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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음료도 원산지 경쟁

재배지역 따라 다른 맛 내세워 차별화

전라도산, 제주도산, 일본산, 중국산…. 녹차음료 시장에 때아닌 원산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음료시장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웰빙 붐에 힘입어 녹차음료 시장은 꾸준히 성장함에 따라 후발 업체를 중심으로 녹차 원산지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업체가 생겨나고 있는 것. 웅진식품은 ‘제주 한라녹차’를 출시하면서 제주 한라산 해발 500m의 청정지역에서 자란 깨끗한 녹차 잎으로만 우려내 만든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웅진 관계자는 “제주녹차가 인지도면에서 보성이나 하동 등에 뒤쳐져 있지만 제주 한라산은 녹차 생산의 최적지”라면서 “한라산 녹차밭은 주변에 오염원이 없고 4월 중순에도 한라산 정상이 흰눈으로 덮여 있을 정도로 일교차가 커 최상의 녹차엽을 생산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녹차음료시장 1위인 동원F&B의 ‘동원 보성녹차’는 전남 보성에서 원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롯데칠성의 ‘지리산 생녹차’는 야생차로 유명한 전남 화개산 녹차잎을 100% 사용하고 있다. 또 동아오츠카의 ‘그린타임’은 중국 절강성에서 재배한 어린잎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해태음료 ‘다원’은 일본 교토산 녹차를 원료로 하고 있다. 녹차음료시장은 지난 2001년 90억원에서 매년 30%의 가파른 성장 곡선을 기록, 지난해 5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올해는 60% 정도 성장한 8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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