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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1호' 한국철도차량 부도위기
입력2000-07-25 00:00:00
수정
2000.07.25 00:00:00
조영주 기자
'빅딜1호' 한국철도차량 부도위기100억 긴급자금도 31일만기… 자금 비상
빅딜 1호인 한국철도차량이 신규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27일 돌아오는 기업어음(CP) 만기를 앞두고 부도 위기에 몰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차량은 S캐피탈이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3개월 짜리 CP에 대한 만기 연장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더구나 지난달 말 K증권으로부터 빌린 1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 만기일도 31일로 다가와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S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제2금융권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27일로 예정된 만기일에 자금을 회수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CP 만기연장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철차 관계자도 『이달 말로 예정된 300억원 규모의 자금회수에 대비한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채권단과 현대정공·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 등 참여 3사의 손실분담금 재평가에 대한 합의가 빨리 이뤄지지 않으면 자금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철차가 부도나면 인도전동차·필리핀 마닐라 전동차·홍콩 경전철 등 입찰에 들어간 2억6,000만달러의 해외 수주건도 모두 무산되는 등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빅딜 1호로 추진된 철차사업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은 빅딜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정부와 참여사들이 책임있는 경영지원을 하지 않고 부실 떠넘기기와 책임회피로 일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철도차량은 지난해 7월1일 중공업 3사가 철차부문을 모아 설립한 독립법인으로 현대정공·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 등이 40대40대2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부실채권 분담·손실분담금 평가 등을 둘러싼 참여사간, 참여사와 채권단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영주기자YJCHO@SED.CO.KR
입력시간 2000/07/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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