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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환경단체 '골프장' 마찰확산

골프대중화와 세수확보를 겨냥,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는 지자체와 환경파괴를 이유로 이를 반대하는 지역 환경단체들간의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1일 각 지자체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충북도는 옛 종축장 부지에 조성될 밀레니엄타운 내 9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건설, 국제회의에 참석한 외국인 등이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충북한경운동연합 등 충북도 내 35개 시민단체는 골프장 건설반대 도민대책위원회를 구성, 종축장 지키기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천막농성 등 반대시위를 충북도가 골프장 건설을 백지화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대전시 도시개발공사는 대전시 중구 사정동 보문산 동물원 조성인근지역 17만㎡에 190억원을 투자해 6홀 규모의 간이골프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대전시에 보고했다. 대전시 서구의 경우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쳐 월평공원 내에 건설하려던 6홀 규모의 간이골프장을 포기했다. 울산지역에서도 삼동컨트리클럽이 골프장건설 허가를 받아 울주군 삼동면 일대 142만6,000㎡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삼남이 울주군 삼남면 일대 목장부지 23만8,000㎡에 9홀 규모의 간이골프장건설을 추진 중이다. 특히 울산시가 남구 옥동 일대에 SK가 1,000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자연생태공원에 민자형식의 퍼블릭 골프장 건설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포항도 마찬가지. 지역건설업체인 부림산업개발이 북구 양덕쓰레기매립장 1만9,500㎡을 임대해 9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 포항시는 북구 송라 칠포해수욕장과 남구 호미곶, 동해면 입암리 등 3곳에 18~27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계획을 세우고 이를 민자유치를 통해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역시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로 실현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같은 지자체들의 골프장건설 계획에 대해 지역환경단체들 "골프장 건설은 귀중한 산림을 파괴하는 동시에 식수와 농경지 오염 등의 환경오염문제를 야기함으로써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자체들이 세수확보 및 골프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확충을 주장하며 골프장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근시안적 발상"이라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반면 지자체는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하면 취득세와 등록세 100억원 이외에 매년 종합토지세 등 고정수입도 수십억원에 달한다"며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골프장을 건설할 경우 지역발전에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말해 강행할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박희윤기자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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