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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자유투표 방침 인준통과 무난할듯 다단계업체 연루 의혹 등 놓고 날선 공방한명숙 총리지명자 인사청문회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총리임명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여야는 18일 국회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열고 다단계업체와의 연루 의혹과 양극화 해소 방안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특히 납북자 가족과 북한 요덕 수용소 출신 탈북자 등을 증인으로 불러 참여정부의 납북자ㆍ국군포로 정책을 강하게 비판, 청문회 마지막날까지 고삐를 놓지 않았다. 한나라당 등 야당은 19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으나 여론과 의석수 분포 등을 고려해 자유투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인준은 무난하게 통과돼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 지명자는 20일쯤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날선공방 이어져=김정훈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다단계 업체 W사가 주관한 행사 영상물을 공개하며 "한 지명자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외부행사에 참석해 점등식도 하고 식사까지 같이했다는데 특별한 친분관계가 아니라면 이 정도까지 할 것 같지 않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한 지명자는 "지역구 행사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참석해서 대체로 축사나 격려사를 한다"며 "고양시가 후원하고 구청이 허가를 한 공식 행사였다"고 반박했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향후 10년 동안 양극화 해소에 188조원, 통일분야까지 확대하면 354조원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재원을 어디서 마련하겠냐"고 질문했다. 이에 한 지명자는 "재원 규모를 31조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1~2년 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증세를 해서 해결하겠다는 것도 아니다"고 답변했다. 한 지명자는 또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폐지에 대한 견해를 묻는 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의 질문에 "찬반이 엇갈리는데 폐지냐, 유지냐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며 "다만 시장 감시 체계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그 바탕에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준통과 무난할 듯=한나라당은 일단 표면상 한 지명자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청문회를 보면서 솔직히 국정 운영능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의원총회를 거쳐 처리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반대한다 해도 의석수 분포상 다른 야당과 힘을 합쳐 총력전에 나서야 하는 만큼 인준안 부결시도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지금 상황에서 한 지명자를 당론으로 반대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 청문위원들의 찬반 의견이 나오면 그대로 판단할 것"이라며 사실상 자유투표 방침쪽으로 기울었음을 시사했다. 입력시간 : 2006/04/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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