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국내외에서 대규모 플랜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증시의 주목을 받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3일 오만에서 12억1,000만 달러(1조1,619억원) 규모의 방향족 플랜트 공사를 LG상사와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오만 플랜트는 GS건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이다. GS건설은 또 GS칼텍스로부터 5,934억원 규모의 여수 화공 플랜트를 수주했다. GS건설은 올들어 플랜트부문에서 2조원의 수주실적을 기록, 연간 수주 목표(1조5,000억원)를 이미 초과달성했다. 해외 전체 수주 실적도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수주 규모를 넘어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로 중동 및 국내 플랜트 부문에서 GS건설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수주는 중동지역에서 석유화학 관련 대형 플랜트의 추가 수주를 위한 입지를 강화하고 중질유 고도화 설비 공사 수행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를 상당부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은 다른 건설업체와 달리 주택부분 비중(28%)이 낮고 플랜트 비중이 높아 중동지역 경기 호조로 실적 개선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 주가는 잇단 수주 호조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종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5만원 초반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최근 6만원대까지 올라섰지만 대규모 플랜트 수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서 추가 상승할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