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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기업] 코오롱그룹, 드림캠프 개최… '어린이 꿈' 든든한 동반자로

지난 1월 코오롱 사회봉사단 구성원들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전달할 드림팩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그룹

고(故) 이동찬(앞줄 왼쪽 네번째) 코오롱 명예회장이 지난해 4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


코오롱그룹은 이전까지 각 계열사별로 개별 진행해 온 사회공헌활동을 통합해 지난 2012년 '코오롱 사회봉사단'을 출범했다. 슬로건은 '꿈을 향한 디딤돌, 드림 파트너스(Dream Partners)'다. 어린이들이 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의지를 실천하기 위한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와 2009년 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에너지 이동 교실 '에코 롱롱'을 꼽을 수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코오롱그룹의 비영리 재단법인인 '꽃과 어린왕자'가 지휘해오고 있다.

2004년부터 진행된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는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학업태도 및 성적 등이 모범이 되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캠프다. 지난달에도 코오롱은 저소득층 초등학교 6학년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서 1박 2일간의 캠프를 열고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이들은 중학교 입학준비금과 앞으로 매달 지급되는 학업장려금까지 포함해 앞으로 3년간 1명당 총 51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장학증서 수여식에 배우 권상우씨가 깜짝 등장해 장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에코 롱롱'은 '자연환경에서 얻을 수 있고(에코·Eco) 오래도록 쓸 수 있는 (롱롱·long long) 에너지를 교육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창의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좋은 에너지를 만드는 아이'들이 더 많아지도록 하기 위해 직접 학교로 찾아가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에 관한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동 교실로 사용되는 차량은 태양광, 풍력 등 미래 신재생에너지를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원리와 자원의 절약에 대해 익힐 수 있도록 특수 개조됐다. 아이들이 손을 움직여 만들어보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발전기를 이용해 직접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정수기의 원리를 익힌 후 스스로 만들어볼 수도 있다. 에너지 발전기를 사용해 모둠별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올림픽, 태양열 조리기로 요리를 만드는 햇볕 요리사 등의 프로그램은 놀이와 학습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호응이 높다.

코오롱 관계자는 "체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에너지와 물 관련 미래 기술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첫 교육 이래 에코롱롱에 참여한 학교 수는 620개교, 참가 학생 수는 5만8,000명에 달한다. 교육 희망학교가 꾸준히 늘면서 지난 2010년에는 특수 차량을 한 대 더 늘렸다. 지난해에는 바다를 건너 인천시 옹진군 대이작도에 위치한 인천남부초등학교 이작분교 등 10명의 학생을 위한 특별교육이 이뤄지기도 했다.

코오롱은 또 '드림팩(Dream Pack) 기부천사 캠페인'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의 신학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드림팩은 각종 학용품, 방한용품 등을 담은 상자로, 지난 2012년 코오롱 사회봉사단 출범과 함께 관련 활동이 시작돼 지금까지 1,000면이 넘는 저소득층 초등학생·중학생들이 드림팩을 받았다.

코오롱사회봉사단 출범 이후 연간 임직원 봉사 참여인원이 1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임직원들은 사회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인한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작은 도움이나마 전하기 위해 사고 당일부터 218일에 걸쳐 매일같이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 릴레이 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이밖에도 코오롱은 그룹 임직원 부인들로 구성된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을 별도로 운영하며 봉사활동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한편 코오롱은 지역사회와 기업이 문화를 매개로 만나는 메세나 활동, '코오롱 여름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코오롱그룹 과천 본사 로비 '스페이스K'에서 코오롱이 생산하는 각종 필름·기능성 소재 등을 활용한 예술작품이 전시됐다. 스페이스K는 코오롱이 문화예술 지원과 지역민을 위한 문화예술 나눔을 목표로 운영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훈훈하고 살맛나는 세상 위해"
미담 주인공들에 매년 '우정선행상' 시상


유주희 기자

코오롱그룹은 우리 주변의 선행, 미담을 모아 그 주인공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우정(牛汀)선행상' 시상식을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해 우정선행상 대상의 주인공은 한센 환자 등을 위한 미용봉사를 이어온 경남 산청의 미용사 김양이(54)씨였다. 18세부터 미용사로 나선 김 씨는 지난 40년 간 지역의 한센인, 노인들의 머리를 무료로 잘라주는 봉사를 이어왔다. 이와 함께 최근 25년 간은 한센인 시설인 '성심원'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계속했다. 김 씨는 수상소감에서 "병든 분들을 찾아가 머리를 깎아드리기 시작한 게 이렇게 시간이 흐르게 됐다"며 "작은 일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은퇴 후 20년 가까이 장애인과 어르신을 위해 매일 하루에 5시간, 일주일에 25시간 이상 봉사해온 김헌유(74)씨와 독거노인과 해외 입양아들에게 각각 수의와 배냇저고리를 선물해온 곽경희(53)씨가 본상을 수상했다. 권명중(55) 연세대 원주캠퍼스 경제학과 교수와 양업고등학교 봉사동아리 '형 언제 와'는 장려상을 받았다.

코오롱은 훈훈한 선행과 미담 사례를 수집하는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과 신문사, 방송국, 잡지사, 일반 시민 등의 추천을 통해 수상자들을 선정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사회의 선행과 미담 사례를 보다 널리 알리고 격려하기 위해 매년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정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호에서 딴 이름이다. 이 명예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지난해 별세하기 전까지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의 이사장을 역임하며 사회공헌활동에 매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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