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는 북미 최고 권위의 기업사례 전문 학술지인 CRJ(Case Research Journal) 겨울호에 ‘카페베네:글로벌 성장과 야망의 거장(master brewer of growth and global ambition)’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등재되면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웹사이트에도 동시에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데이비드 최 미국 LMU(Loyola Marymount University)대학 교수와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 등이 공저한 논문으로, 논문 통과율이 15% 정도에 불과한 CRJ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것은 국내 기업 중 카페베네가 처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카페베네측은 설명했다.
이 논문은 또 세계 최대 규모의 유럽 비즈니스모델 연구기관인 ECCH(European Case Cleaning House)에도 우수 사례로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논문은 2008년 한국에서 카페베네 브랜드 론칭부터 2012년 미국 뉴욕 맨해튼 해외 1호점 개설까지의 과정을 창업가정신과 기업의 글로벌 전략, 프랜차이징 이론 등으로 담아냈다. 신생 기업인 카페베네가 스타벅스, 커피빈 등 대형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한국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 급성장할 수 있었던 차별화 전략으로 커피 외 다양한 디저트 메뉴 구성, 북카페를 결합한 편안한 공간,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여기에 카페베네 가맹점을 확대하기 위한 시설 기반 확충과 지속적인 투자, 소비자와의 밀접한 유대관계를 위한 활동,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김선권 대표의 혁신과 도전 정신을 풀어냈다.
논문은 또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아시아 국가 외식 기업이 역으로 미국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극복방안도 다뤄 눈길을 끌었다. 해외 1호점을 가까운 중국이나 아시아 대신 세계 심장부인 뉴욕 맨해튼에 오픈함으로써 발생하는 위험 요소와 극복 전략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공동저자인 강병오 교수는 “카페베네의 빠른 성장과 해외진출 전략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사례라고 확신했는데 이번 논문 통과로 그 사실이 입증됐다”며 “국내 기업 성공 사례 중에서도 학술적으로 연구가치가 높은 사례가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2012년 2월 해외 진출 1년 6개월 만에 세계 12개국에 진출해 280여 개(계약기준) 해외 점포를 두고 있으며 2020년까지 전 세계 1만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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