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3D TV 보급이 급속히 늘어나는 만큼 올 한 해 동안에는 ‘3D=LG’라는 이미지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제품 중 70%를 3D TV로 내놓고 보급형에서 프리미엄 시장까지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형 3D TV 라인업 확대와 더 편한 3D 안경 출시, 3D 콘텐츠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올해 CES의 분위기는 3D와 스마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요약할 수 있다”며 “중국에서 필름패턴편광(FPR) 방식의 3D TV 점유율이 60~70%에 달하는 만큼 이미 FPR 방식은 대세로 굳어져 LG전자의 전세계 3D 시장에서의 1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올해 LCD TV 판매 목표와 관련해 “지난해에는 지난 2010년 대비 10% 성장한 2,500만~2,60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는 15~20%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CD TV로만 3,000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사장은 또 OLED TV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55인치에 이어 40인치대 3D OLED TV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국내 시장에 55인치 OLED TV를 출시한 뒤 해외 주요 국가에 판매할 것”이라며 “40인치대 3D OLED TV도 시장 상황을 감안해 출시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55인치 OLED TV 판매가격은 1,000만원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전세계 OLED TV 시장 규모는 10만대, 내년은 20만~3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글 TV의 전략과 관련해 권 사장은 “전략은 이미 세워져 있지만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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