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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데이트] 토지공사 채무식 재무관리처장
입력1999-05-07 00:00:00
수정
1999.05.07 00:00:00
이학인 기자
한국토지공사는 땅값 상승에 따라 채권의 수익률을 높여주는 토지연계채권 5,000억원규모를 지난 3일부터 판매를 시작, 5일만에 전량 매각하는 계가를 올렸다.토지연계채권 발행은 이번이 두번째. 지난 2월 1차로 2,000억원규모를 발행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당시에는 고작 325억원어치만 판매됐던 것. 2차 발행에서는 연6.5%의 확정수익률을 보장하고 중도환매기간을 종전 보유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등 채권판매 조건을 대폭 개선한게 주효했다.
『토지연계채권 발행이 성공을 거둔 것은 전반적으로 부동산시장을 밝게 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반기부터 일반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ABS(자산유동화증권) 등 다양한 부동산 투자 상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채권발행을 지휘한 토지공사 채무식 재무관리처장은 『판매 조건이 개선된 점도 채권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몇달새 부동산 시장을 보는 시각들이 매우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 더욱 중요한 판매 성공요인』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향후 부동산시장은 과거처럼 모든 땅값이 오르지는 않겠지만 상업용지, 업무용지 등 수익성있는 토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기관들도 토지연계채권의 판매성공이 부동산 간접투자시대를 열었다는 점과 IMF관리체제 이후 부동산을 보유하고도 유동화를 시키지 못해 곤란을 겪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나 타 정부기관들에 대해 보유자산 유동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고 호의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토지연계채권에 투자한 일반 개인자금은 대략 100억원. 나머지 4,900억원은 기관들이 소화했다.
蔡처장은 『일반인들은 토지에 투자하면 연간 몇배의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식의 잘못된 관행에 익숙해져있어 참여가 저조한 것 같다』고 분석하고 『토지연계채권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선보일 부동산 간접상품들은 안정적이면서도 연 10%대의 수익은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도 이런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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