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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수도권겨냥 '경제인 벨트' 구축
입력2000-01-31 00:00:00
수정
2000.01.31 00:00:00
장덕수 기자
민주당은 당선이 불안한 지역에 당선가능성이 낮은 현 지구당위원장을 교체, 경제전문가들을 보내, 현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 성과를 홍보하는 한편 여당의 안정론을 확산시켜 유권자의 지지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우선 서울의 전통적인 취약지역인 서초 갑에 배선영(裵善永) 전청와대금융담당비서관을 배치할 계획이다. 신정치 1번지 서초지역에 케인즈이론에 도전하는 등 공무원으로서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주목받는 裵씨를 통해 서울 한나라당 텃밭인 강남지역의 반란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경제벨트」를 통한 압박작전의 주 공략지역으로 정한 곳이 수도권이다. 이들 지역의 특성상 경제인들, 특히 자기지역 기업출신을 후보로 내세울 경우 승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지도부는 판단하고 있다.
우선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정경제부 장관으로서 IMF극복과정에서 성공적으로 재벌개혁과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이끌어낸 강봉균(康奉均)전장관을 분구되는 성남 분당갑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주변에 삼성그룹 공장이 많고 종업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수원에는 전수신(全秀信) 전삼성라이온즈 부사장이 팔달구에 출마하고 역시 분구되는 고양 덕양에 곽치영(郭治榮) 전데이콤사장이 지역조직책에 선정돼 출마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아직 공천장을 받지 않았으나 국제금융컨설팅전문가 이승엽(李承燁) 삼환컨설팅 사장은 안양 동안 갑이나 만안에서, 박상은(朴商銀) 대한제당사장은 물갈이설이 끊이지 않는 인천에서 현역의원을 제치고 뛰어들 전망이다.
현대·기아자동차 박병재(朴炳載) 부회장은 경기 광명시 출마를 적극 검토중이다.
민주당이 이처럼 성공한 경제전문가를 선호한 것은 새로운 정치문화속에서 경제인들이 다른 분야 종사자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덕수기자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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