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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낙용 前산은총재등 금주 소환

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이번주중 산은 관계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와 박상배 전 부총재를 이번주 안에 소환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정철조 전 산은 부총재와 오규원 전 산은 이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현대상선에 대한 대출과정의 문제점과 외압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또 금융권 관계자 수명을 불러 현대상선의 회계장부와 금융권이 파악한 당시 현대상선의 상황에 대해 자문을 얻었다. 특검팀은 산은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현대상선 등 일부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조만간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지난 2000년 5~6월 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대출과정과 관련된 서류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현대상선 외에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또 산은의 대출 당시 현대상선 사장으로 미국에 체류중인 김충식 씨에 대해 조사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특검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이 간접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해오고 있다”고 말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수사가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특검팀은 현대상선이 2000년 6월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지시로 미주본부를 통해 운임 등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3억달러를 조성, 북으로 보냈다는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진위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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