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조2천억 해외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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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채권 투자한다

내년 1조2,000억 배정·부동산 상품에도 1,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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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이 수익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내년부터 사회간접자본(SOC)ㆍ부동산 관련 간접투자상품, 사모펀드(Private Equity) 및 해외채권에 1조7,000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김성호 보건복지부 장관)는 5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내년 신규 조성되는 자금 39조9,660억원 중 1조2,000억원을 해외채권에, 5,000억원을 SOCㆍ부동산 관련 간접투자상품 등에 신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투자다변화 시행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1,000억원을 배정했지만 455억원만 집행한 벤처투자조합에는 잔액과 내년 신규 자산을 포함해 모두 2,000억원을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상품별로는 ▲ 부동산간접투자상품(REITs) 1,000억원, SOC 투ㆍ융자 2,000억원 등 부동산 관련 상품에 3,000억원 ▲ 벤처투자조합 2,000억원, 기업구조조정펀드(CRC) 1,000억원, 기타 사모펀드 1,000억원 등 사모펀드 상품에 4,000억원을 배정했다.

벤처ㆍREITsㆍCRC에 대한 투자는 상반기에, SOCㆍ기타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는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하도록 했다.

기금운용위는 또 주식ㆍ채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률을 높이고 선진투자기법을 활용하기 위해 내년 해외채권에 1조2,000억원을 처음 투자하기로 했다. 해외주식투자에는 올해와 같은 5,000억원을 배정했다.

조국준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이사는 "그동안 주식ㆍ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상품에만 투자해왔다"며 "그러나 급속한 기금규모 증가와 다양한 금융상품 출현, 글로벌화돼가는 투자환경 등 기금운용여건이 변함에 따라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져 이 같은 대체투자 확대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SOC 투ㆍ융자 및 REITs상품의 경우 투자기간이 길고 수익률ㆍ안전성도 높아 기금의 성격에 적합하다"며 "중장기적으로 금융자산의 5%까지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