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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시장 공급부족 심화

삼성 256메가 집중·하이닉스, 美유진공장 재가동D램 시장의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재고 부족이 심각한 256메가D램은 메이저 업체들이 '쥐어짜기식' 생산에 들어간 상황이다. 2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주요 D램 업체들이 재고 부족이 심한 품목을 중심으로 생산량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공급 부족이 심한데 비해 업체들의 생산 증대에는 한계가 있다"며 "최근 D램업체들의 생산량 늘리기는 말 그대로 '쥐어짜기'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중 128메가D램으로 환산해 월 평균 9,300만개였던 D램 생산량을 올 1분기중에는 9,900만개에서 1억200만개 정도로 10% 가까이 늘렸다. 이를 위해 재고 부족이 심한 256메가D램을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등 제품의 포트폴리오도 다시 짜고 있다. 하이닉스도 지난해 7월 미국 유진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전체 800명의 근로자중 600명을 감원했으나, 최근 이들에 대한 재고용에 들어갔다. 하이닉스는 가동이 중단된 기간 동안 총 1억2,000만달러를 투입해 설비를 업그레이드, 64메가D램 공정을 256메가 공정으로 전환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수요부진으로 지난해 일부 공장의 가동중단까지 들어갔던 미국 유진공장까지 재가동, 오는 28일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국 D램 업체들의 생산량 늘리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만 난야반도체의 경우 고성능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의 생산을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일본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량 증대도 본격화하는 추세다. 한편 반도체 업체들이 이처럼 생산량을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공급 부족 현상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져,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시장 불황 속에서 D램 업체들의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3월 신학기를 맞아 PC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D램 업체들의 생산을 풀 가동하고 있으나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준은 되지 못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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