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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감성이 한국을 강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시장을 노크하기 시작한 북유럽 브랜드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시장 반응을 확인한 신규 브랜드들이 앞다퉈 한국에 상륙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서유럽 등에서 진출한 브랜드가 포화 상태인데다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실용성 및 친환경으로 이동하면서 북유럽 브랜드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유럽 감성의 키워드는 실용성, 친환경 외에 노르딕 패턴, 변덕스러운 날씨, 신비주의 등으로 아직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브랜드가 많아 신규 브랜드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날씨 변덕이 심한 북유럽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아웃도어 브랜드로 지난 8월 패션그룹형지는 북유럽 감성 정통 아웃도어인 '노스케이프'를 론칭했다. 노르웨이를 상징하는 국기 및 왕실문장 등의 디자인 모티브를 활용해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선보였다. 금강제화도 2005년부터 숍인숍 형태로 운영해왔던 노르웨이 브랜드 '헬리한센'을 지난 3월 말 재론칭하고 하반기부터 대리점 20개와 직영점 3개를 열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헬리한센 관계자는 "북유럽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변덕스러운 날씨에 적합한 하이테크 기술과 고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것이 장점인 데다 디자인 면에서도 독특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북유럽 브랜드의 대표 인기 업종은 친환경 이미지가 강한 유아용품이다. 이미 명품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수입 브랜드 가운데 절대 강자로 자리한 가운데 지난 14일 덴마크 친환경 장난감 '프랑크 앤 피셔'가 국내에 론칭했다. 면역력이 약한 아기들을 위해 일반 면과 유기농 면을 사용해 안정성을 높였고 아기들의 감각 발달을 도와줄 수 있는 디자인을 최우선 원칙으로 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스웨덴 친환경 기저귀 '네띠'도 지난달 1일 국내 처음 선보이고 론칭 초기 소셜커머스 등과 손잡고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네띠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기저귀 중 친환경 소재 사용 비중이 가장 높으며 아이 피부와 맞닿는 부분에 있는 순간흡수분산층은 100%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졌다.
생활용품으로는 2010년 가을 국내에 입성한 핀란드 리빙 패션 브랜드 마리메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대담하고 예술적인 그래픽 패턴과 화려한 컬러 매치가 특징으로 예비 신혼 부부나 주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마리메꼬 신사동 가로수길 매장 관계자는 "마리메꼬가 북유럽 브랜드 붐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근 TV드라마에 제품과 매장이 소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또 북유럽 아이템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스토리를 담은 판도라, 필그림, 트롤비즈 등 액세서리. 특히 판도라는 론칭 2년 만에 매출이 3배 가량 늘었으며 최근 고소영 팔찌로 '참 팔찌(팔지에 끼우는 장식물)' 붐을 일으키고 있다. 덴마크 명품 주얼리 대명사 트롤비즈 역시 론칭 2년 만에 북유럽 액세서리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웨덴 가구공룡 이케아도 2014년 개장을 목표로 한국에 초대형 매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는 지난해 광명역세권지구의 7만8,198㎡ 대지를 2,346억원에 낙찰받고 이 곳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4~5곳에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케아는 실용성 가구의 대명사로 고객이 구매 후 직접 조리ㆍ제작하는 시스템인 DIY 제품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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