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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토익’ 시장 급팽창
입력2003-04-16 00:00:00
수정
2003.04.16 00:00:00
최석영 기자
최근 초ㆍ중학생 사이에서 불고 있는 토익(TOEIC) 바람을 타고 `주니어 토익`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학원가와 학습지 업계는 주니어 토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시내대형서점에도 각종 주니어용 토익 준비 서적들이 즐비하다.
◇초ㆍ중학생 토익 응시 급증=16일 토익시험을 주관하는 토익위원회에 따르면 초중학생 토익 정규 응시인원은 2000년 262명에서 2001년 461명, 2002년 546명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01년 5월부터 시행한 초중급자용 토익시험인 `토익브릿지`는 초중생들의 토익 열기에 힘입어 응시자수가 2001년 2,632명에서 2002년 6,048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초중학생까지 토익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는 이유는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 입시에서 토익과 토플 우수자에 대한 가산점 제도가 확산되면서 부터다. 이들 고교들은 입시전형에서 `동점자가 나오는 경우 자격증이 있으면 가산점을 준다`는 조항을 두고 있다.
◇관련시장 팽창=`주니어 토익`시장을 잡기위한 어학원과 학습지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국내 토익 운영을 대행하는 YBM 시사영어사(대표 정영삼, www.ybmsisa.com)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토익전문학습지인 `주니어 토익`은 실전 토익과 초급자를 위한 토익 브릿지는 물론 각종 영어경시대회, 수행능력 듣기평가, 외국어고 등 특목고 입시, 수능시험 등 모든 시험에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 학습 내용은 회당 5주 패턴으로 각종 경시대회와 실전 토익의 `듣기 훈련`, 문법과 독해를 집중 학습하는 `읽기 훈련`, 학습 내용으로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하는 `실전 모의고사`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영어교육전문회사 브릿지북스코리아(대표 김성은, www.easterni.co.kr)의 초등영어교육프로그램 이스턴영어에서는 지난 3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용 토익전문 학습지 리빙토익을 출간했다. 읽기중심의 텍스트북과 어휘, 듣기 중심의 워크북으로 구성된 리빙토익은 3단계로 나뉘어져 학생들의 학습능력에 따라 수준별 단계학습이 가능하다.
오성식 영어클럽(대표 김화곤, www.ossclub.co.kr)은 캐나다 현지 연구진들이 개발한 `주니어토익 시리즈`를 출시했고, 오렌지영어(대표이사 신명찬, www.orangeschool.co.kr)에서도 토익, 토플을 대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이밖에 영어학습지 CES영어에서도 `CES 주니어 토익`을 출시했으며 앞으로 토익 인터넷멀티강의와 전화대화방 운영을 준비중이다. 또 초등영어교육사이트 이티영어(www.et05.com)에서도 정기 테스트를 토익 형식으로 하고 있다.
◇부작용도 우려=이처럼 영어학원과 학습지, 온라인교육업체까지 주니어 토익교재와 학습프로그램을 앞 다퉈 내놓고 있으나 진정한 영어 실력 쌓기보다 점수 따기에만 집착해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
김성은 이스턴영어 대표는 “단지 시험을 위한 영어교육은 아이들의 학습의욕과 흥미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아이들 연령이나 수준에 맞는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등 포괄적 학습을 통한 실력향상과 문제 해결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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