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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매수세 강북ㆍ강서 몰린다
입력2003-07-17 00:00:00
수정
2003.07.17 00:00:00
박현욱 기자
분양권 전매 전면금지 이후 서울지역 분양권 시장의 매수중심이 대단지, 한강조망, 학군 등 입주 후 상승재료를 갖춘 단지로 옮겨가고 있다.
`5ㆍ23집값 안정대책`조치 이전 분양권 전매제한이 해제된 물량이 쏟아지면서 강남권 단지 분양권에 매수세가 몰렸으나 전매 전면금지 이후 강남권이라도 완공시일이 많이 남은 단지들은 단타매매가 불가능해 매수세가 뚝 끊긴 상태다. 반면 입지여건이 우수한 강북ㆍ강서 단지들은 제한조치에 상관없이 실수요자들 매수세가 꾸준한 편이다.
17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성동ㆍ도봉ㆍ강서구 등 강북, 강서지역에서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600가구 이상 대형단지 분양권은 전매 전면 금지이후에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 입주를 앞둔 강서등촌 현대아이파크(1,363가구) 31평형은 지난 4월에 비해 3,500만원정도 호가가 올랐다. 단지 내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주변 봉재산, 백석공원 등 주변환경이 쾌적하다. 도봉구창동 북한산아이파크(2,061가구)는 입주가 내년 7월로 다소 남았지만 33평형은 두달 새 500만원 정도 오른 2억5,300만~3억1,3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최근 보기 드문 대단지인데다 지하철1ㆍ4호선 창동역과 초등학교, 대형할인점 등이 가까워 관심을 끌고 있다. 은평불광 북한산현대홈타운 33평형도 전매제한 여파에도 평당 1,000만원정도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연초 분양권 전매제한이 완전히 풀리면서 한달 새 2,500만원정도가 오른 서초구방배 대림e편한세상 56평형은 전면금지이후 9억2,000만원 선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들어 서울지역에서 분양권전매제한이 완전히 풀렸던 물량은 지난 5월까지 7,500가구에 달했다. 하지만 5ㆍ23이후 이 물량들도 분양권을 매수할 경우 등기 시까지 전매가 전면 제한돼 사실상 단타매매가 가능한 분양권 시장은 사라진 셈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강남위주의 공급자 중심이었던 분양권 시장도 주거환경이 우수한 단지를 찾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급속히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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