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는 '찾아가는 채용'을 모토로 일자리를 적극 창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는 과거 스펙 위주의 채용에서 벗어나 해당 분야의 역량과 열정, 끼 등을 갖춘 인재들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다. 또 취업 희망자들은 회사 비전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본인과 회사와의 적합도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캠퍼스 채용을 확대한 데 이어 '잡 캠프'와 같은 신개념 채용 설명회를 통해 구직자들과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잡 캠프'는 입사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 다양한 실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채용 행사다. 인사담당자가 직접 참여해 실전과 같은 모의 인성면접과 자기소개서 첨삭 지도 등을 받을 수 있고, 선배들의 취업 성공 스토리도 공유한다.
또 LG전자에 대한 구직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임원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신촌 민들레영토에서 처음 열린 임원 특강은 올해 상반기 정기채용에 맞춰 3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전문성을 살린 이색 채용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실전형 마케팅 인재 채용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 어드벤처(GMA)'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신입사원 선발 전형의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합숙 세미나와 글로벌 인턴십으로 구성돼있다. 2박3일간 합숙으로 진행되는 마케팅 세미나에서는 참가자들이 실제 사례를 주제로 팀별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마케팅 전략 기획력과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을 평가받는다. 또 주요 사업부장과 해외 마케팅팀장들도 세미나에 대거 참가해 프레젠테이션을 평가하고 지원자와 진솔한 대화도 나눈다.
마케팅 세미나를 통해 선발된 인턴들은 해외 마케팅 부서에 배치돼 약 8주간의 인턴십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인턴십 기간 중 1주일간의 해외시장 경험을 프로젝트 결과물에 반영해 글로벌 마케팅 전략으로 제안하는 기회도 갖게 된다.
아울러 LG전자는 대학교와의 산학협력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대학교와 대학원 재학생 중 우수 인원을 선발, 졸업 시까지 장학금을 지급하며 회사 입사를 위한 필수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한 뒤 채용한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협력을 체결한 서강대를 비롯해 고려대, 연세대, 울산과학기술대, 광운대 등과도 산학협력을 맺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2017년까지 5년간 서강대에 25억원의 산학연구 및 운영비를 지원하는 동시에 매년 학부 및 석박사 과정의 우수인력 20명 내외를 장학생으로 선발해 지원한다. 또 학부를 대상으로 장학생 선발 프로그램 및 인턴십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대학원 과정에는 LG전자 특화 과정을 운영하고, 산학 프로젝트 참가자 중 우수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학부 4학년 1학기 재학생 가운데도 우수 인원을 선발해 2학기에 회사에서 근무하며 실무를 경험한 후 졸업 후 채용하는 장기 인턴십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전문성을 갖춘 고졸 예비 취업생들을 위해 2011년 5월 마이스터고(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지난해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에서 채용자를 선발했다. 2011년 하반기부터 구미전자공고 2학년생 중 사전심의를 거쳐 50명을 선정해 LG전자 맞춤형 직무교육, 인성교육, 현장실습교육 등을 통해 지난해 최종 채용 예정자가 선발됐다. 우수 학생들에게는 과정 종료 시 장학금을 지원하며 병역 의무 대상자는 군 복무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2011년 하반기부터 지식경제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IT/SW 창의연구과정'에 참여할 10개 프로젝트 팀도 후원하고 있다.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참가 대학원생 전원을 대상으로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십 종료 후 평가 우수자를 산학 장학생으로 선정,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위 취득 후에는 LG전자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LG전자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식'을 갖고 장애인에게 적합한 다양한 직무를 개발, 보다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키로 했다. 올해 안에 평택에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첫 출범하고 이후 창원, 구미, 서울 등으로 순차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