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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태완 이지스M&C 사장
입력2003-03-09 00:00:00
수정
2003.03.09 00:00:00
이철균 기자
“분양 전문가들에게는 분양시장 위축은 곧 기회입니다. 분양 경쟁력을 그만큼 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양대행 전문업체 이지스M&C 김태완(37) 사장은 최근 분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이다. 분양시장의 흐름을 파악해 수요구조를 분석한 후 분양에 나서는 전략으로 `불황은 없다`는 신화를 만들어가 있다. 지난 2월 분양개시 15일 만에 100% 계약을 마감한 강남구 역삼동 우정에쉐르Ⅱ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 단지규모가 50가구에 불과한데다 최근 주상복합분양시장이 된 서리를 맞고 있는 상황이어서 고전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 100% 계약을 한 것이다.
김 사장은 “사전 수요구조 분석결과 공개청약은 가수요를 형성시켜 오히려 계약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특히 시장이 침체 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모든 실수요자를 직접 방문하는 1대1 마케팅을 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지스M&C 분양직원들은 커피숖, 미용실 등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는 것은 물론, 견본주택 방문객을 집까지 데려다 주는 `찾아가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김 사장은 지난 해 8월 이지스M&C설립 후 곧바로 수주한 대치동과 역삼동 주상복합아파트 두 곳 모두 분양시작 10일만에 100% 계약을 성공시켰다. 특히 대치동 주상복합은 116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주상복합아파트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사장은 지난 84년 우림건설에 입사한 후 19년 동안 홍보, 분양 업무 등에 잔뼈가 굵었다. 그가 수립한 마케팅 전략 중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원격건강 관리시스템, 계약금 카드결제, 태양열시스템 도입 등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마케팅이다.
김 사장은 “분양시장에서는 최고보다는 최초가 더 효과적이다”며 “최근 분양시장이 역시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할 경우 100% 계약은 그리 어려운 과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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