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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땐 운송시간 절반 감축 등 효과
입력2000-09-18 00:00:00
수정
2000.09.18 00:00:00
임석훈 기자
한반도~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땐 운송시간 절반 감축 등 효과한반도 철도가 시베리아횡단철도(TRS)와 연결될 경우 물류비용이 대폭 절감되고 러시아 및 유럽과의 교역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18일 발표한「TRS 연결 프로젝트가 한국의 대러 교역 및 투자에 미치는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TRS 연결시 러시아지역으로의 물류비용이 해상운송보다 연간 770만~1,700만달러나 줄어들고 운송시간도 평균 15~17일 정도 단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부산과 모스크바 노선의 경우 해상운송은 하루 물류비용이 2,130달러에 달하지만 TRS는 1,822달러로 300달러이상 저렴하고 운송시간도 15일로 해상운송(30일)의 절반밖에 걸리지 않고 있다.
벨라루스·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노선도 TRS 이용이 해상운송 때보다 물류비용이 하루 200~600달러 이상 덜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TRS를 통한 한국과 러시아지역간 물동량은 연간 500만~7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또 TRS노선이 한국과 직접 연결되면 대러 및 유럽 교역량이 급증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TRS 연결시 대러 교역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였던 과다 물류비로 인한 수출단가 인상과 이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라는 악순환이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KOTRA 시장조사처 관계자는 『TRS가 본격 추진될 경우 해상운송 물류를 상당부분 흡수할 전망』이라며 『특히 러시아는 물론 유럽으로의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나호트카 공단사업을 비롯해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 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대형 러시아투자 프로젝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보따리 무역상 및 관광객 증가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TRS연결은 장기적으로 한반도가 러시아·중국·일본을 연결하는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부상, 유라시아 대륙으로 경제활동 폭을 넓혀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9/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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