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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교역조건 악화·소비 둔화 이어질 것"
입력2006-07-03 14:43:06
수정
2006.07.03 14:43:06
삼성硏 전망…유가 고공행진 영향
삼성경제연구소는 고유가로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는 현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3일 '교역조건과 소비' 보고서에서 소비재판매 증가율이 1.4분기부터하락하고 지난 5월 소비자기대 지수도 8개월말에 기준치 100을 밑도는 등 최근 소비관련 지표가 주춤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소는 이 같은 소비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 '교역조건 악화'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88년 1.4분기부터 2006년 1.4분기까지 분석한 결과, 수출 한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인 순상품교역지수가 1% 하락하면 민간소비(2000년가격 기준)는 0.2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현재 순상품교역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9.2% 하락, 사상최저 수준인 72.8까지 추락했다.
이는 수출단가지수가 반도체.정밀기기 등의 가격하락으로 작년 동월대비 4.7%하락한데 비해 수입단가 지수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4.9% 상승했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하반기 유가가 ▲ 미국 정제시설 노후화 ▲ 이란 핵문제 ▲ 나이지리아 석유시설 테러 등 '3중 악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리나라 교역조건과 소비에 계속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평균 배럴당 61.5달러였던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하반기 65.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지훈 수석연구원은 "교역조건 악화에 대응, 비축유 확보 등을 포함한 유가 비상 계획을 수립.운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절약산업으로의 구조전환을 유도하며 수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주력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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