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취업관문을 뚫고 첫출발을 하게 되면 자칫 들뜬 마음에 리듬을 잃고 허둥지둥 보내기 싶다. 직장내 인간관계, 처음 접하는 업무 등 모든 게 새내기들에게는 생소할 수 밖에 없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 것 처럼 직장생활도 첫 출발이 매우 중요하다. 열정으로 가득찬 업무태도와 친절한 인간관계 등을 보여줄 수 있다면 성공적일 것이다. 재테크의 첫걸음도 빨리 내딛어야 한다. 처음부터 적절한 계획을 세우고 급여를 관리하고, 재테크에 관심을 두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 초년생으로서 도움이 될만 재테크 관련 조언을 하고자 한다. 먼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전략을 세워 길게 보고 투자해야 한다. 주식이든, 채권이든 부동산이든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느끼고 부딪치는 현장에서 접점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꾸준한 관심을 갖고 찾는다면 작은 정보라도 크게 활용할 수 있다. 경제 감각을 익히기 위한 방법으로 경제신문을 매일 정독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인터넷을 활용하면 다방면의 지식을 채워 갈 수 있기는 하지만 국내 및 세계경제의 흐름을 이해할 때까지는 경제신문을 한 가지 정해 놓고 매일 두세시간이 걸려도 일정기간(3개월이상)을 꾸준히 학습하도록 권하고 싶다. 또한 신문을 통해서 각종 경제지표(국내 및 FED 금리, 환율 , 종합지수, 다우, 나스닥, 니케이지수 등) 등의 변화를 읽어내며 돈의 흐름(부동산,주식,채권)을 관찰 하고 투자 감각을 익혀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소득과 지출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습관도 사회초년병시절부터 들여야 한다. 소득의 최소 60%이상을 저축하고 나머지 범위내에서 소비를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 신용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신용카드 관리의 중요성을 다 알겠지만 현금서비스 등의 카드론 등을 자제하고 가처분 소득의 범위내에서 소비하고 절제하고 “선저축 후소비”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단골은행을 정해 자신의 신용을 잘 관리하면 대출시에도 우대금리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저축의 경우 목적에 따라 장기ㆍ단기ㆍ중기 등 기간별로 구분하고 소득공제 및 비과세 상품에 초점을 맞춰 목돈을 마련하는 전략을 세워야한다. 장기적으로는 노후대비 및 불확실한 미래를 위한 연금이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보험은 소득의 5%이내의 수준으로 납입하며 평균수명 연장으로 저렴한 보험료가 들어가는 소멸성보험이 좋을 것이다. 연금저축(소득공제 100만원한도)은 최소 10년 이상의 장기형이므로 노후보장과 투자를 겸한 주식형이나 혼합형상품이 장기투자에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비과세가 되며 소득공제가 불입액 범위내 240만원 이지만 올해부터는 300만원으로 상향된다고 한다. 결혼자금 마련 등 3~5년 정도의 중기적목적의 자금마련을 위해선 적립식펀드 가입을 고려할 수 있다. 운용사별로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대게 가치주, 성장주, 정통주 등 여러종류가 있기 때문에 특성을 파악해 투자해야 한다. 여유자금이나 보너스 등이 나오면 MMF상품에 예치해 두고 주가 조정시에 MMF자금을 활용하여 추가입금으로 저점매수하고 환매시에도 환매시점을 잘 골라 환매하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일반직장인들의 가장 큰 재테크 목적은 아마도 ‘내집 마련’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결혼전 매월 10만원씩 청약부금을 불입했고, 결혼 2년만에 34평형 아파트가 당첨돼 결혼 5년만에 내집마련으로 연결됐다. 이러한 내집마련 과정을 통해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 투자의 감각을 익히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됐다. 내집마련을 위해서는 먼저 청약관련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상품으로는 청약저축, ?약부금,청약예금 등의 상품이 있는데, 목돈이 있는 경우는 청약예금에 가입하면 좋다. 지역별, 평형별로 금액이 상이하지만 가입후 2년이 경과하면 ?약1순위가 주어지고 무주택 5년과 35세이상(또는 무주택 10년, 40세이상)을 충족하면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청약제도가 자주 변경되어 그 흐름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이러한 재테크를 통해 어느정도 목돈을 만들었을 때 이를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목돈이 모아지기까진 커다란 손실없이 모아지지만 덩치가 커져 관리에 소홀하거나 위험관리를 못하게 되면 자산은 제자리 또는 마이너스 신세가 된다. 투자는 손실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면 99년 8월 대우사태가 발생 했을 때 채권형 펀드 투자자 (손실 기피형 투자자)의 경우 대우채를 경험하여 손실을 본 반면 주식형 펀드자자(손실 감수 적극적 투자자)는 대우채의 유탄을 피할 수 있었던 적이 있다. 또한 지난해 최저금리까지 떨어졌던 시기에 채권형 투자자는 손실을 봤고 주식형 투자자는 엄청난 수익을 얻은 바도 있다. 부자가 되기위해서는 적당한 투자를 통해 작은 손실은 감수해야 한다. 또한 투자가치가 떨어지면 손절매를 과감히 해야 한다. 특히 손절매는 주식투자자에게는 철칙이다. 그동안의 체험을 통해 얻은 큰 교훈으로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