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개원의사들 '깊은 시름'

개원을 한 소아과 의사들이 매년 급감하는 출산율로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대한소아과학회(이사장 윤용수 서울의대 교수)에 따르면 국내 소아 인구는 1990년에는 70만명에 달했으나 2002년에는 49만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소아과 전문의는 2,000여명에서 4,200여명으로배 이상 증가했다.

윤용수 교수가 분석한 ‘우리나라 소아과 의사수 현황조사’를 보면 지난해 국내 인구 10만명당 전문의는 44.1명으로 의사 적정선인 41명을 넘어섰 다.

실제 총인구 대비 소아인구 비율은 1960년대 43.8%에서 2003년 20.3%로 줄 었으며 신생아 출생수도 1980년대 90만명선에서 1990년 70만명, 2002년에는 49만명으로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여성 1명이 낳는 평균 출생아는1.17명(2002년 기준)으로 일본 1.32명, 미국 2.01명, 영국 1.64명 등 선진 국보다 낮다.

하지만 근무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은 대학병원과 개원가가 상당한 차이를보이고 있다.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전문의의 경우 “과거보다 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관련 분야의 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원가 입장은 전혀 다르다. 개원가의 한 전문의는 “출산율 급감으로 인한 의원의 경영악화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면서 당국의 효율 성 있는 출산 장려정책과 소아과 전문의의 적정배출을 촉구했다.

박상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