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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 수입 급감] 30만달러서 작년 7,000달러로
입력1999-04-16 00:00:00
수정
1999.04.16 00:00:00
최인철 기자
『연간 수입이 30만달러에서 7,000달러로』러시아 경제·외환위기가 대통령의 지갑까지 털어내고 말았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98년도 수입이 18만 루블(7,000달러)로 전년도 195만 루블(30만달러)에서 엄청나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옐친의 수입이 이같이 대폭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8월 불어닥친 러시아 금융·외환위기 여파 때문이다.
러시아의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급유예) 선언 이후 루블화 가치가 자유낙하하면서 자연히 대통령의 수입도 달러 기준으로 대폭 떨어진 것이다. 게다가 어려운 재정 상황으로 연봉이 삭감된 것도 수입 급락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루블화 가치는 외환·금융위기 이후 75%나 폭락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하락폭이 과장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보이고 있다.
옐친측은 이에 대해 97년도엔 루블화가 안정세를 보였고 옐친의 저서 판매가 순조로워 인세를 짭짤하게 받아 높은 수입을 올렸던 반면 98년의 경제·외환위기가 그만큼 심각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 노동자들은 평균 월급이 725루블 정도에 불과,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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