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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 업체들 몸값 치솟는다

자통법 시행 앞두고 금융업 교두보로 각광<br>인수가격 장부가의 2~3배 넘어…과열 논란도<br>중소형사 독자생존 어려워 M&A 더 활발할듯



캐피털 업체들 몸값 치솟는다 자통법 시행 앞두고 금융업 교두보로 각광인수가격 장부가의 2~3배 넘어…과열 논란도중소형사 독자생존 어려워 M&A 더 활발할듯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인수자금 부담이 적은 캐피털업체로 눈길을 돌리자 캐피털업체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특히 중소형 캐피털사들의 경우 독자생존에 어려움을 느끼고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나설 것으로 보여 캐피털업계의 인수합병(M&A)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10일 여신전문금융협회에 따르면 할부금융ㆍ리스업을 영위하는 캐피털사는 올해 6개사가 신설되고 3곳은 주인이 바뀌는 등 캐피털 시장에 진출하는 곳이 크게 늘고 있다. 캐피털 업계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2~6개나 문을 닫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2004년 이후부터는 매년 3~4개 업체가 새로이 설립되면서 모두 55개로 늘어났다. 투자자들은 자통법 시행으로 여전법이 크게 완화되면서 캐피털업체들의 업무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조업체들은 캐피털사를 제도권에 진입하는 창구 및 시너지 효과를 내는 도구로 활용하고 금융사들은 소비자금융업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인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리금융그룹은 우리파이낸셜 지분 50%를 장부가 832억원의 3.2배가 넘는 2,711억원에 인수했고 효성그룹도 장부가 1,476억원인 스타리스 지분 95%를 두 배가 넘는 3,023억원에 넘겨받을 정도로 캐피털업체의 가격이 치솟았다. 하지만 캐피털업체들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높은 가격에 인수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달비용은 계속 높아지는데 운용수익률은 낮아지면서 순이자마진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가격이 높아지면서 투자회수 기간도 1.4~1.8배 늘어났다. 이주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수익성이 과거보다 낮아지면서 투자회수 기간도 길어질 것”이라며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경영권 프리미엄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캐피털사 M&A는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독자적으로 캐피털사를 운영하기가 힘든데다 인수경쟁 과열로 가격이 급등하자 팔겠다는 곳이 많아졌다”며 “M&A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자칫 고가에 인수할 경우 인수자의 신용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7/12/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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