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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약세장서 소형주 강세

단기 재료만 보고 접근…'투기성' 논란

증시 전반의 약세 상황 속에서도 코스닥시장내 소형주들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시 전반의 약세를 배경으로 외국인과 기관 등 주요 투자자들의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멀어진 가운데 가치투자보다는 재료에 의존한 단기 투자에 초점을 맞추는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소형주, 약세장서 지수 대비 강세 보여 =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본격 조정을 받은 5월 들어 이달 21일까지 80여일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위인 대형주의 지수 대비 초과등락률이 -0.88%, 400위까지인 중형주의 초과등락률이 -1.03%를 기록으나 기타 소형주의 초과등락률(감자 종목 등 제외)은 4.65%이었다. 단순 등락률로만 비교하면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13.39%, 13.54%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소형주는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7.86%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증시가 약세를 보일 때는 상대적으로 안정자산인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강세를 보인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깬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스몰캡(소형주)이 강세였으나 금년 들어동반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약세장 속에서도 글로벌 기준의 스몰캡에도해당되지 않는 소형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코스닥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 현상으로 우회상장 규제를 앞두고 인수.합병(M&A) 활동이 두드러진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고정훈 책임연구원은 "기관이 코스닥시장의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소형주에 치중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성향이 잘 드러난 지수 흐름으로 보인다"며 "펀더멘털보다 단기 재료를 근거로 하는 투자에는 분명히 투기적 성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그러나 "이미 올해초 이후 대형주 외에 중소형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진 상황 속에서 가격의 하방경직성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기관 등의 매물이 거의 나온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는 데 따른것"이라고 지적했다. ◇ "단기투자 조장하는 시장구조도 한 몫" = 소형주 가운데 5월 이후 가장 높은상승세를 보였던 S사는 5월까지 2천원대 주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들어 주가가 연일 폭등하면서 한 때 4천860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S사의 주가급등 사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최대주주 지분 일부의 매각을 검토중"이라는 공시사항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S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18.1% 줄어든 487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손실 4억1천만원을 보이며 적자전환했다. E사와 T, I사 등 그외 급등한 종목들도 우회상장과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 등 기대감에 급등했을 뿐, 특별한 주가급등 사유를 발견하기 어렵다. 이 같은 '묻지마 투자' 양태가 나타나는 이면에는 이른바 '사이버 애널'로 통하는 수 많은 비공식 전문가들이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단기투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경제전문 케이블TV에서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김모(34) 연구원은 "경력조차 제대로 가늠하기 어려운 사이버 애널리스트들이 인터넷을 활동 무대로 널리 퍼져 있어 숫자조차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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