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체들 "우울한 계절" 삼성SDS등 '빅3' 부진에 하반기 시장도 침체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IT서비스업체들이 시장 정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적발표 결과 삼성SDS, LG CNS, SK C&C 등 빅3를 비롯한 상당수 SI업체들의 실적이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가 상반기 매출액 1조 49억원, 영업이익 1,24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매출액 9,524억원, 영업이익 1,182억)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반면 LG CNS는 매출액 7,402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매출ㆍ영업이익 모두 나빠졌으며 SK C&C와 포스데이타는 매출액은 다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적으로 IT서비스시장이 정체상태에 놓여 있는 것을 반증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서비스시장이 국내에 한정돼 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한 국내 IT서비스시장은 올해 지난해보다 3.4%정도 커진 14조 2,000억원 규모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IT서비스업체들의 오래된 숙원인 사업다각화, 글로벌 시장 공략 등 신성장동력 발굴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룹사 의존도가 높은데 비해 해외매출은 전체매출의 5%를 넘지 않는 등 '우물안 개구리'에 머무는 상황이다. 경제개혁연대의 '대기업집단 IT서비스 기업의 계열사 매출 비중'자료에 따르면 2002~2006년 사이에 그룹사에서 발생한 매출이 삼성SDS 65.4%, LG CNS 41.7%, SK C&C 71.7%나 된다. IT서비스업체들의 하반기 실적도 밝지만은 않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최근 정통부가 중소 IT 소프트웨어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발주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에 이들 업체에 대해 규제를 강화한 탓에 사업여건이 더욱 나빠진 상황이다. 입력시간 : 2007/08/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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