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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임금 삭감' 카드 꺼내들었다
입력2009-05-21 17:42:39
수정
2009.05.21 17:42:39
KT 5% 이어 SK브로드밴드 5% 반납 결의
KT의 5% 임금 삭감 추진에 이어 SK브로드밴드가 연봉 5% 반납을 결의하는 등 통신업계에 임금 삭감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 팀장급 직원들은 이달부터 연봉 5%를 자진 반납키로 결의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영업손실 227억원, 당기순손실 988억원을 기록했고 올 1ㆍ4분기에도 94억원의 영업손실을 입는 등 적자가 지속되자 팀장급 중간간부들이 자발적인 희생을 결정했다.
이와함께 KT는 최근 노조와의 임금실무소위원회 회의에서 연봉의 5%를 반납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종업원 1인당 평균 5,455만원씩 총 1조9,586억원의 임금을 지급했던 KT는 임금총액의 5% 반납이 성사될 경우 연간 1,000억원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업계는 KT와 SK브로드밴드가 최근 통신시장의 성장정체와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고용안정을 조건으로 임금 삭감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양사는 올초 임원 연봉 10% 반납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외에 지난 1분기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SK텔레콤과 LG데이콤, LG파워콤, LG텔레콤 등도 올해 경영환경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임금 인상을 자제할 움직임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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