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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한마디] 대우차 국내사가 인수해야
입력1999-10-12 00:00:00
수정
1999.10.12 00:00:00
먼저 대우차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오늘날 경제상황에서 국경의 의미가 엷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외국에 다녀본 분들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외국에서 만난 우리 상품중에서도 자동차에 관한한 그 감회는 무척 다르다고 생각한다. 해외 여행이 빈번하지 않을 당시 한 교수님이 중남미 어느 국가에서 우리나라 자동차를 보고 가슴이 메어져 눈물이 날 뻔 했다는, 그리고 무엇이 진정 애국인가를 느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대우차 처리는 국내에서 적합한 인수기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즉 대우와 삼성의 빅딜을 원안을 역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그룹 소유주나 경영자 일부의 과오가 있다하여도 경영방향이 국민과 국가를 위할 수 있다면 지금처럼 시민의 꾸준한 감시와 참여로 견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여 기술력의 향상은 물론 그 혜택이 국가와 국민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삼성 그룹이 대우차를 인수하고 정세영씨와 같은 경험자가 경영을 맡는다면 현대와 삼성 두 그룹간의 선의의 경쟁을 촉진시켜 결국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이 더욱 가속화해 우리 나라의 위상도 상승됨은 물론 실질적인 이익도 보장될 것으로 생각된다.
일부 외국 기업이 우리 나라의 기간 산업에 관심을 두는 이유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외국 기업도 우리 땅에 있는 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지만 우리가 주도적으로 경영하며 외국기업을 참여시키는 것과 땅만 빌려주는 것과는 엄격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또한 차세대의 운송수단과 관련, 선진 각국은 고갈되어 간다는 화석 연료대신 청정 또는 무공해 차 개발에 열을 쏟고 있는데 이러한 여력을 갖출 수 있는 집단이 자동차 산업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기업가들은 자신의 기업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은 국민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라며, 국민들 또한 기업가들의 창조적인 혹은 앞 선 생각이 어우러져 오늘날 우리가 있게된 사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미국 버지니아 대학에서 연수할 때 시에서 운영하는 영어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때 전 브라질에서 온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며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 브라질과 미국의 다른 점이 무엇인가. 국토·부존 자원·인구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결론은 지도자였다. 이제 우리도 외국 문물을 보고 듣고 경험해서 좋은 점을 따르고 실천할 때이다. 상대방을 생각하고 도와주고 배려하는 것이 결국은 나를 위하는 길이다.
김용복 YONGBOK@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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