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ㆍ4분기 사상 최고의 분기실적을 기록한 부산은행이 높은 이익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 주가급등과 중소기업 연체율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으로 인해 투자의견은 매수와 중립이 엇갈렸다. 24일 신영증권은 부산은행 1ㆍ4분기 실적 코멘트를 통해 “부산은행은 기부금, 감독기준 변경에 따른 추가 충당금 등 일회성 부담 요인이 있었음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향후 실적 흐름은 더욱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순이자마진이 지난해 4ㆍ4분기와 같은 수준인 3.11%로 유지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기업 자유예금 중심으로 원가가 적게 드는 수신이 급증한데다 거액 고금리 기관 예금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도 “최근 주가 상승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2008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배로 향후 3년간 16% 이상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은 충분해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중소기업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 ▦신규 고정 이하의 여신 규모가 지난해 4ㆍ4분기 대비 증가했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신영증권은 “ROE 하락 가능성이 자칫 배당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가 상승 최대 걸림돌로 보인다”며 “하이브리드 발행 등을 통한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과 동부증권은 각각 목표주가 1만9,000원과 2만1,000원에 매수의견을, 신영증권은 목표주가 없이 투자중립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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