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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 영사 피살/아파트 계단서 괴한에/최덕근씨
입력1996-10-03 00:00:00
수정
1996.10.03 00:00:00
◎정부 “북 테러 가능성 배제못해”러시아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의 최덕근 영사(54)가 1일 하오 9시10분께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루스카야 55번지 소재 자택 아파트 계단에서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피습, 현장에서 피살됐다.
우리 외교관이 테러나 강도를 당한 적은 있으나 해외근무중 피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최영사가 그동안 탈북자 문제 등 정보수집 및 북한담당 업무를 전담해온데다 이번 사건이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북한측이 「백배 천배 보복하겠다」고 호언한데 이어 발생했다는 점을 중시, 북한측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서대원 외무부대변인은 2일 『최영사가 1일 하오 8시30분에서 9시(현지시간) 사이 숙소인 아파트 계단에서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습격을 당해 사망했다』며 『최영사는 머리 뒷부분을 둔기로 가격받아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지갑 여권 현금 등 소지품은 그대로 있었다』고 발표했다.
최영사는 발견될 당시 10층인 아파트 건물 3층 계단에 머리 뒷부분에 주먹만한 크기의 함몰상을 입고 피를 흘린채 사망한 상태였으며, 오른쪽 옆구리 두군데에 송곳으로 찔린 것 같은 예리한 자상을 입고 있었다.<임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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