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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력 美의 70% 수준

국제 특허건수 급증 불구 질적으론 답보상태<br>특허등록, 기업이 92%…대학·연구소는 부진

한국 기술력 美의 70% 수준 국제 특허건수 급증 불구 질적으론 답보상태특허등록, 기업이 92%…대학·연구소는 부진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한국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100)의 73.5%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특허건수는 양적으로 늘었으나 질적으로는 답보상태였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 지난 94년부터 2003년까지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기술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특허건수가 94년 943건(세계 10위)에서 2003년 3,944건(세계 5위)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기술력 지수는 같은 기간 9위에서 8위로 상승하는 데 그쳐 미국의 73.5%에 불과했다. 기술력 지수는 미국 MIT대학이 특허기술의 피인용 횟수를 이용해 산출한 값으로 특허기술의 질적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3위), 반도체(4위), 전기전자(5위) 등 3대 산업은 특허의 양적 규모 및 질적 수준이 모두 우수했으나 자동차(10위), 의료기기(10위), 항공(8위), 바이오(8위) 등은 타 국가에 비해 양적 규모 및 질적 수준이 낮았다. 기업이 우리나라 전체 특허등록건수의 92%를 차지해 기술경쟁력 향상을 선도한 반면 대학 및 연구소의 해외특허 활동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특허기술의 변화속도를 보여주는 기술순환주기는 한국이 7.7년(2003년 기준)으로 미국ㆍ중국ㆍ독일ㆍ일본 등 특허건수 상위 13개 국가 중 가장 빨랐다. 이는 한국의 특허가 기술순환주기가 긴 생명공학ㆍ소재 분야보다는 기술순환주기가 짧은 정보통신ㆍ전기전자 분야에 집중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기술과 과학논문의 연계를 보여주는 과학기술연계지수는 한국이 0.47건(2003년)으로 13개 국가 중 10위였다. 산기평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해외특허 활동은 활성화되고 있으나 대학 및 연구소는 부진하다”며 “대학과 연구소가 특허 등 지적재산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8/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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