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론이 지난해 4ㆍ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올해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파트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38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 역시 262억원을 기록하며 10.9%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거래선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파트론의 전면용 카메라모듈 매출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파트론의 4분기 카메라모듈 매출은 1,797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75%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파트론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0.1%, 125.8%씩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휴대폰 부품의 실적이 이 같은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성장 질주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프리미엄급 및 준프리미엄급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려 파트론의 카메라모듈, 안테나 매출도 동반해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메라모듈 매출은 지난해보다 51% 증가한 8,900억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고객사에 500만화소 이상 모듈을 납품한 이후 300만 화소 이하의 저화소 모듈에서 고화소 모듈로의 비중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올해 주 고객사의 주력 모델은 1,300만 화소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여 파트론의 500만~800만화소 카메라 모듈 비중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규사업 역시 의미있는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파트론은 그동안 카메라모듈이나 안테나 등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근조도센서, 온도센서 등 센서류와 마이크폰, 광마우스, 지문인식, 진동모터 등 신규사업을 추진해 왔다. 김 연구원은 올해부터 이들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매출액도 60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253% 늘어난 수치로, 다만 영업마진은 올해까지는 손익분기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신규 사업 부문은 제품 및 고객 다변화 차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파트론이 특정 제품과 삼성전자 등 특정 고객 비중이 높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이 같은 리스크를 점차 해결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파트론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4.17% 오른 2만1,25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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