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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녀의 날' 이후 외국인 어디로… "아직 싸다" 당분간 추가 베팅 이어질 듯


2011년 마지막 네 마녀의 날(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은 무난하게 지나갔다. 외국인들이 단기 증시전망을 좋게 보고 현ㆍ선물을 동시에 순매수한 덕분이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연말 배당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들이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03포인트(0.37%) 하락한 1,912.3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2월 선물ㆍ옵션 동시만기를 맞아 외국인들이 장중 매도우위로 전환하며 한때 1,9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프로그램매매가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하락폭을 줄일 수 있었다. 동시호가 이후 주가 변동폭도 4포인트 수준에 불과해 동시만기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았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현ㆍ선물을 동시에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선물시장에서 2,853계약을 홀로 순매수했으며, 프로그램매매에서도 차익거래 818억원, 비차익거래 4,740억원 매수우위로 사실상 이날 전체 프로그램 순매수액(5,440억원)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물시장에서는 장 막판까지 매도우위를 보이기도 했으나 동시호가 시간에만 2,800억원 가까이를 순매수하며 결국 2,121억원 매수우위로 거래를 끝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 가능성을 보고 베팅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9일부터 본격적으로 거래될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의 현재 가격도 최근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덕분에 이론가격보다 높은 250.1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선물 가격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주식 현물로도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게다가 연말을 맞아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적어도 연말까지는 외국인 이탈이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프로그램 매수가 많이 들어와 이 물량에 대한 청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최근 시장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고 당분간 증시를 흔들만한 이벤트도 없어 동시만기에 따른 후폭풍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며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도 비싸게 거래가 되고 있고 연말 배당 기대감이 남아 있다는 점도 외국인들이 증시를 쉽게 떠날 수 없는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 전에 베이시스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외국인들이 프로그램 매수 물량을 청산할 가능성은 낮다”며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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