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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판매업계 고사 위기

카탈로그 우편료 올라 월 수억원 추가부담<br>외국계 국내철수… 연쇄도산 우려도


카탈로그 업체들이 지난 11월에 단행된 우편요금 인상으로 고사 위기에 놓였다. 한 외국계 카탈로그 업체는 요금인상 이후 수지타산을 맞추지 못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는 등 업계 전체가 극심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올해 큰 폭의 이익을 올린 홈쇼핑 업체들도 요금인상으로 카탈로그 부문의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해 일부 업체는 내년에 카탈로그 사업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화장품 전문 카탈로그판매 업체인 CCB Paris는 우편요금 인상으로 국내 시장에선 더 이상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판단, 사업개시 1년 만에 철수하기로 했다. 또 유럽계 중소 카탈로그 업체인 두산OTTO도 요금인상으로 월 평균 6,000만원, 연 평균 7억5,000만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돼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대부분의 통신판매 업체들은 카탈로그를 고객에게 우편으로 발송,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요금인상으로 매월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3억원 가량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다. 또 우편료 변경 안에 따르면 카탈로그 무게에 해당하는 250~400g 사이의 요금 인상율은 23.4~27.0%로 전체 우편요금 인상율(11.8%)의 2배를 넘고 있어 업계는 혹독한 인상폭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상황이 이쯤 되자 대부분의 중소 업체는 내년부터 발행부수와 페이지 수를 대폭으로 줄이는 한편 사업폐지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5년에는 최악의 경우 홈쇼핑 업체를 제외한 중소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카탈로그 부문이 전체 매출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홈쇼핑 업체들도 사정이 나빠졌다. 월 220만부 가량을 발행하는 LG홈쇼핑의 경우 요금인상 뒤 1부당 240원 가량의 우편 요금을 추가로 부담, 월 평균 3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또 월 150만~200만부를 발송하는 CJ홈쇼핑은 매달 1억5,000만원, 연간 18억원 가량을 추가로 부담한다. 현대홈쇼핑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격 월로 40만부씩 연 6회를 발송해 이번 우편요금 인상에 따른 추가 발생비용은 연간 4억원으로 추정된다. 물론 홈쇼핑 업체들의 경우 요금 인상이 전체 매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내년에도 카탈로그 부문의 수지타산을 맞추지 못하면 일부 업체는 카탈로그 사업을 포기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적용하고 있는 발송부수에 따른 요금 감액제도를 현행 최대 45%에서 20%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업체들의 사업포기 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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