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플랜트용 피팅업체인 태광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58%(650원) 상승한 2만5,800원에 거래를 마쳐 하루 만에 강세로 분위기를 바꿨다. 기관은 5만주 이상을 사들이는 등 무려 19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태광의 이날 강세는 최근 수주 물량이 회복세를 타면서 사상 최대의 잔고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때 300억원 밑으로 떨어졌던 월 수주액은 지난달 305억원을 넘어섰고 이달부터는 분기 평균 1,000억원 이상 예상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ㆍ4분기에 해외 피팅제품 중 일부에서 재작업 물량이 발생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수주 정체와 실적 악화의 이중고를 겪었다”라며 “하지만 최근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며 벌써 6개월 작업물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화천공장의 신규 설비가 본격 가동될 경우 실적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란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설비 증설에 따른 생산성 확대가 수주 증가로 연결되면서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이 경우 수주 잔고는 사상 최대인 2,4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태광의 2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어난 840억원, 영업이익은 235% 증가한 12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