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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LW투자 '전용선 형평성' 실태조사

당국이 증권사들의 주식워런트증권(ELW) 투자에 대해 고강도 검사에 나선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증권사들이 자기자본을 활용한 ELW 투자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정황을 파악하고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 현행 규정에는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대상은 제한이 없어 증권사들이 ELW 투자가 가능하다. 증권사들이 ELW 투자시 내부 전용회선을 사용하다 보니 외부의 일반 투자자들보다 주문속도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금감원이 전격적으로 실태조사에 나선 것이다. 검찰이 스캘퍼(초단타매매자)에게만 빠른 속도의 주문이 가능토록 혜택을 제공한 혐의로 증권사 대표 등을 무더기로 기소되는 파장이 있었음에도 증권사들이 ELW 투자가 진정되지 않고 있고 스캘퍼때와 마찬가지로 일반투자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스캘퍼와 일반 투자자간 주문속도에 차이가 나지 않도록 했지만, 증권사들이 내부 전용회선을 활용해 ELW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들보다 빨리 주문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다”며 “이는 증권사와 투자자간 이해상충 문제가 걸려 있어 면밀히 파악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자와의 이해상충 문제 뿐만 아니라 최근 규제에도 불구하고 다시 ELW거래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ELW투자를 다시 들여다보게 된 배경이다. ELW 거래대금은 지난 7월 이후 ELW에 대한 검찰 수사로 급감하다 최근 들어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6,000억원에 달했지만,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7월 1조1,000억원, 8월 9,300억원으로 급감추세를 보여오다 지난 달부터 중소형 증권사 중심으로 자기자본을 활용한 ELW 직접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거래량은 1조4,000억원으로 다시 급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규제에도 불구하고 ELW거래가 다시 늘고 있다”며 “당국 입장에서는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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