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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2천억달러 시대] "갈길도 멀다"

대일 무역적자 극복-수출동력 창출 관건

`내수 연관효과가 적다, 특정 품목.기업만 잘나간다, 부품의 해외의존도가 높다, 대일 무역역조 어떻게 풀 것인가..' 수출 2천억달러 시대를 맞아 풀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새로운 수출동력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 주력 수출산업의 질적 고도화 방안은,주요 국가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 등 새로운 무역환경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등도 고민해야할 문제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반도체 129억달러, 무선통신기기 123억달러, 자동차 122억달러, 컴퓨터 93억달러, 선박류 85억달러 등 5대 주력상품의 수출이 552억달러를 기록, 전체 수출 1천232억달러의 44.8%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수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특정 품목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아 이들 품목의 시장환경이 나빠지면 그만큼 전체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지난 1-8월 대일 무역적자는 15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 기간 대일 수출은 133억9천만달러, 수입은 292억8천만달러로 158억9천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2.1% 늘어났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 한해 대일 적자는 200억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대일 무역적자. 어떤 식으로 이 문제를 극복하느냐도 무역업계의 커다란 고민거리다. 이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무역 비전을 열어가는 것도 관심사. 향후 과제 가운데서도 수출호조세를 이어갈 지속적 성장동력 확보하느냐가 첫번째로 꼽힌다. IT(정보기술).BT(바이오기술).NT(나노기술) 등 신기술 분야의 전략기술과 산업화 기반을 확충해 미래 수출 주력부문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바이오 산업의 경우 지난 2001년 기준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4%. 환경산업 1.2%, 전자의료기기 1.5%, 항공산업 0.4% 등인 이들 산업의 위상을 향후 5년뒤, 10년뒤 어떤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느냐에 `한국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 또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현재 주력산업 분야에서 미국, 일본 등과 세계시장을 분할하는 선도국가의 위치를 확보하는 질적 고도화와 고부가가치화도 국내 산업계가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잘나가는 산업은 더 잘나가게 하고, 미래 전략사업은 적극 육성하는 `두마리 토끼잡기'가 필요한 셈이다. 세계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한국제품은 지난 2002년 기준으로 77개다. 무역업계와 정부는 내년까지 500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발굴해 경쟁력을 높이는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공업, 중화학공업제품 위주인 세계 1위 품목을 지식서비스 수출로 확대하는것도 향후 화두가 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 게임.에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 등의 지식서비스 수출확대를 위한 무역금융, 세제 등의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각국간에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FTA 체결 움직임 등에서 소외될 경우 향후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다. FTA 체결시 안정적인 수출시장 확보와 투자유치 및 기술도입 등의 이점이 예상되는 반면 세계적인 FTA 흐름에서 소외될 경우 수출시장을 상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수출선 다변화,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 개척, 반덤핑 등 수입규제극복 등도 한국호가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으로 꼽힌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국경제가 지나치게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수출확대가 내수경기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도모두가 지혜를 모아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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