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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터키 구제금융 결정
입력2000-12-07 00:00:00
수정
2000.12.07 00:00:00
IMF, 터키 구제금융 결정
뷜렌트 에제비트 터키 대통령은 6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몇주 간 발생한 터키의 금융혼란과 유동성 위기를 종식시키기 위해 1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액수는 예상을 초과한 것으로 터키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제고시킬 것으로 보인다.
에제비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터키정부와 IMF간의 추가 구제금융협상이 완전히 마무리 됐다"면서 "지원 규모는 100억달러"라고 말했다.
그는 "터키는 IMF가 요구한 모든 조치를 이행해 금융부문을 개혁하고 민영화와인플레이션 억제 프로그램을 통해 외환보유고를 늘려나갈 것"이라면서 "유동성 위기에도 불구, 불법자금 등을 제외한 기존의 모든 예금에 대한 보장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쿡 데미랄프 터키 재무차관도 이날 IMF 관리들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터키의 금융부문을 살리기 위해서는 구제금융이 필수"라면서 "앞으로 이뤄질 개혁조치는부실과 부정으로 얼룩진 금융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달 말께 세계은행으로부터도 10억달러의 긴급자금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IMF 관리들은 이날 발표된 구제금융이 지난 1월 터키가 IMF로부터 제공받기로합의된 29억달러와는 별개의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최근 부실이 심화된 10개 은행에 긴급자금을 지원해 구제했으나 외국인 투자가들은 지원과정에서 부정이 저질러졌을 우려가 크다면 투자자금을 급속히회수했다.
게다가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고환율 및 통화긴축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개혁과 민영화가 지연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정책에 대한시장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폭증,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
터키에 대한 IMF 구제금융 결정과 관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전문가인 로버트 프라이스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금융개혁, 지원자금 사용처에 대한 투명성 확보, 효율적인 정부정책, 임금인상 억제에대한 노조의 동의 등에 따라 신뢰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IMF 구제금융 발표가 나온 직후 터키 주식시장은 크게 상승해, 주가지수가8.2%, 718포인트 오른 9,473포인트대를 기록했다.
(앙카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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