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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투자' 경제적 효과 막대
입력2002-04-21 00:00:00
수정
2002.04.21 00:00:00
노드하우스교수 '건강소득' 개념 눈길건강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점차 늘면서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지만 이로 인한 혜택이 비용보다 결과적으로 훨씬 크다고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29일자)에서 보도했다.
미국 의료보험 서비스센터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향후 10년동안 연간 건강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2조8,000억달러로 미 국내총생산(GDP)의 17%에 달할 전망이다.
이런 와중에 예일대학의 윌리엄 D 노드하우스 경제학 교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건강 관리를 위한 소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계산, 수치로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사람들이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해서 라면 기꺼이 포기할 의사가 있는 소비의 양을 뜻하는 '건강 소득(heaith income)'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냈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건강 관리를 위해 지출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막대하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생명 연장이 경제에 가져오는 효과는 모든 종류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만큼 크다"는 것.
그의 계산에 따르면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처음 50년 동안 인간의 '평균 여명수명'(life expectancy)은 49세에서 68세로 크게 늘어났으며, 이 같은 건강상의 발전이 경제에 기여한 것은 같은 기간 제품과 서비스 소비의 증가가 경제에 미친 효과를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수명이 늘어나는 속도가 예전보다 길어지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 1975~1995년 인간의 평균 수명은 72.6세에서 75.8세로 늘었다.
노드하우스 교수의 계산에 따르면 연간 평균 연장 수명의 효과는 연간 1.6%~2.0% 증가하는 소비 증가의 효과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건강 소득'의 증가는 건강관리에 돈을 들이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이득을 가져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1980년대 '건강 소득'의 증가는 건강에 지출하는 비용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관리에 돈을 들이는 것이 확실한 '투자'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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