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연내 2~3종의 쌀면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농심의 쌀로 만든 면류는 현재 '떡국면'과 '쌀짬뽕', '쌀 자장면' 등 3종에서 5~6종으로 늘어난다. 농심은 2007년부터 쌀면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면서 레시피·조리방법 등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쌀파스타와 쌀잔치국수, 쌀비빔면, 쌀우동, 쌀막국수 등을 제조·판매 중인 아워홈도 상황은 비슷하다. 곧 수제비나 중화면 등을 개발해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쌀국수 제품을 선보인 롯데푸드는 면류에 이어 덮밥류 등을 개발해 조리 즉석밥 시장에 뛰어든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11월 쌀국수 컵면과 지난달 쌀국수 봉지면을 잇따라 출시했다. 풀무원은 2011년 6월 출시했다가 지난해 4월 판매를 중단했던 '포노아 베트남 쌀국수'를 리뉴얼해 연내 선보일 방침이다.
식품업체들이 연이어 면과 덮밥 등 쌀 제품류를 늘리고 있는 것은 쌀 상품 시장이 한층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웰빙 문화로 밀가루보다 쌀을 원료로 한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면서 쌀 식품 수요가 더늘어날 수 있는데다 정부가 쌀 소비 촉진 차원에서 지원 제도를 마련해 기업들을 돕고 있는 점도 주된 이유다.
식품기업 관계자는 "조리 때 거품이 많이 발생하는 등 제조 방법이 까다로워 쌀 상품시장이 크지는 않다"며 "아직 초기 단계로 식품업체들이 기술 개발이나 신제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쌀국수 등 태국음식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 점도 쌀로 만든 면류 등이 확대되는 요인"이라며 "1~2인 가구가 늘면서 간단히 면류나 덮밥 등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면류 매출에서 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3% 정도로 미약하다"며 "하지만 정부가 쌀을 구매할 때 도와주는 지원제도를 운영하면서 쌀로 상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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