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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최대 조선소 크베르너사 문닫는다
입력1999-04-14 00:00:00
수정
1999.04.14 00:00:00
한국, 일본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유럽 최대의 조선업체인 크베르너사(社)는 13일 손실 보전과 구조조정을 위해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러시아, 미국에 있는 조선소를 매각 또는 폐쇄한다고 발표했다.엔지니어링과 조선을 주업으로 하는 영(英)-노르웨이 합작의 크베르너 그룹은 조선 등 적자 누적 부문을 폐쇄하고 엔지니어링과 건설에 주력하기 위한 전반적 구조조정책의 일환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키엘 알름스코그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조치에 따라 100개국에 있는 8만여명의 근로자 가운데 조선 부문 1만명을 포함, 전체적으로 2만5,000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은 또 금년 하반기 금속, 제조, 펄프.제지 등 비핵심 또는 손실사업을 처분하는 한편 계속사업 부문에서도 간접비 억제와 사무실 통폐합 등을 통해 10억 크로네(1억2,900만달러)를 절감하기로 했다.
알름스코그 회장은 『이같은 「신(新) 크베르너」 계획에 따라 우리 그룹은 훨씬 작아지겠지만 그 대신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베르너는 최근 수년간 조선, 금속, 건설 부문을 급속히 확장했으나 98년 13억5,000만 크로네(1억7,500만달러)의 세전 손실을 냈다. 매출은 832억 크로네(108억달러)로 97년보다 13억 달러 증가했다.
몬티 미트 그룹 대변인은 최근 크베르너의 조선사업이 한국 및 일본과의 가격 경쟁, 신규 주문감소 등으로 계속 고전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크베르너 그룹의 조선소 매각계획 발표에 따라 스코틀랜드에 있는 고반 조선소 처리문제 전담반을 설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한편 일본 선박수출협회는 지난 98 회계연도(98년 4월~99년 3월) 일본 조선업체들의 선박수출 계약 건수는 129척(647만T)으로 전년의 263척(1천155만T)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같은 부진은 아시아를 비롯한 전반적 경기침체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건조 주문을 받은 선박을 종류별로 보면 화물선 29척(이하 괄호안 97년 실적: 21척), 벌크선 66척(163척), 유조선 32척(73척) 등이다.
/오슬로 런던 도쿄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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