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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하면 돈못버는 택시요금제를"
입력2002-10-29 00:00:00
수정
2002.10.29 00:00:00
'서울교통문제 시민제안' 이소현양 최우수상 수상"과속하면 돈 못 버는 택시요금제가 필요해요"
한 여고생이 택시의 과속ㆍ난폭 운전을 막을 수 있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 화제다.
이소현(16ㆍ동덕여고 1)양은 29일 '서울교통문제 개선을 위한 시민제안'에서 택시요금제도 개선 방안을 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양이 내놓은 과속ㆍ난폭택시 요금제도 개선 내용은 현재 택시요금체계(15km/h 이하 거리ㆍ시간 병산제, 15km/h 이상 거리요금제)를 보완해 일정속도(80km/h) 이상으로 운행할 경우 시간요금제를 도입, 과속ㆍ난폭운전을 방지하자는 내용이다.
즉 택시들이 과속을 하면 운행 시간이 짧아져 요금이 되레 적게 나오게 하자는 의견이다.
시는 이에 대해 창의성면에서 고정관념을 깨는 아주 우수한 제안으로 미터기 교체, 성능개선, 택시운송업계의 수지문제 등을 고려해 이후 택시 요금조정때 적극 반영키로 했다.
평소 도시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 양은 "월드컵때 외국인이 우리나라 과속택시를 타고 불안해 하는 공익광고를 보고 택시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교통문제를 비롯해 앞으로 도시공학을 공부해 보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통문제 시민제안에는 외국인을 비롯해 모두 407건이 접수됐으며 우수상에는 '본인이 원하는 요일제 승용차 운행제한 인센티브제' 등 2건, 장려상에는 '버스정류장 버스정차 구간표시'등 5건이 채택됐다.
음성직 서울시교통관리실장은 "시민들의 아이디어는 시 교통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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