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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지수 오르자 한진해운 나흘 만에 반등

벌크선운임지수(BDI)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한진해운이 나흘만에 반등했다.

한진해운은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88%(500원) 오른 1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해운은 벌크선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아 BDI지수가 올라도 실적 개선 효과가 크지 않지만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장중 한때 5% 이상 오르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661포인트에 머물렀던 BDI지수가 최근 981포인트를 기록해 48.4% 상승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반등 조짐과 더불어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 유럽위기 일단락에 대한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한진해운은 벌크선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아 실적 개선 효과는 미미하겠지만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뚜렷하지 않다. 한진해운의 3ㆍ4분기 미주노선 컨테이너 수송량도 지난해보다 13.4% 늘어나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적기대감은 여전히 높지 않은 상황이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사들간의 공조로 전체 평균 운임은 지난해보다 14.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컨테이너선 수송량 감소추세는 이어지고 있다”며 “3ㆍ4분기 영업이익은 1,67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겠지만 이익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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