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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쇼크로 목표주가 하향 크게 늘어

상장사들의 2ㆍ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7월 한달 동안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건수는 총 507건으로 전달(302건)에 비해 68%나 증가했다. 반면 목표주가를 올린 경우는 164건으로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3분의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지난달에 잇따라 목표주가 내리기에 나선 것은 2ㆍ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까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으로 2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중 3곳 이상의 증권사에서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상장사는 47곳이다. 이 중 28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고 예상을 뛰어넘은 곳은 19개사에 불과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당초 2ㆍ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2,576억원이었지만 실제로는 1,053억원 영업손실을 나타냈고 S-Oil 역시 예상 영업이익은 1,145억원이었지만 1,61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또 LG이노텍은 당초 3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190억원에 불과해 전망치와의 괴리율이 44.86%에 달하는 등 기업들의 실적쇼크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2ㆍ4분기 성적표를 내놓지 않은 기업들 역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에도 개선 기대감이 적은 상황이다. 따라서 목표주가 하향 랠리가 단기간에 반전될 가능성은 적다는 지적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 개선 속도도 점차 느려지고 있고 중국 역시 경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확신이 없다”며 “3ㆍ4분기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다만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이 발표될 경우 주가는 상승할 수 있다”며 글로벌 정책의 효과로 주가가 먼저 움직인 후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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