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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맥심 고급화로 시장 선도

5년 만에 브랜드 리뉴얼, 고급원두 비율 80%로 높여 성장세 둔화에 적극 대응<br>커피전문점 진출 생각 안해

이창환

동서식품이 지난 2008년 이후 5년 만에 대표 커피 브랜드 ‘맥심’의 리뉴얼을 통해 커피시장 성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창환(60ㆍ사진) 동서식품 대표이사는 26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간담회를 갖고 “국내 커피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급 원두 함량을 높이고 신기술을 적용한 맥심 리뉴얼 제품을 10월 중순에 출시한다”며 “브랜드 통합 마케팅을 통해 맥심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리뉴얼 출시되는 맥심 제품은 솔루블커피, 커피믹스, 인스턴트원두커피(카누), 원두커피(그랑누아), RTD커피음료(티오피) 등 5종으로 세계적인 고급 커피원두로 인정받는 아라비카원두 평균 사용 비율을 기존의 60%에서 80%로 높여 맛과 향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또한 품종ㆍ작황 상태가 다른 원두를 균일하게 볶아내 모든 제품에서 균일한 맛과 향을 내도록 하는 프로파일 로스팅 기술, 로스팅한 원두에서 직접 커피 향을 회수하고 뛰어난 향만을 선별적으로 회수하는 RAP향 회수 공법, 미세한 원두입자를 저온에서 최단 시간내 추출해 원두 본연의 향미를 살린 APEX 공법 등이 적용됐다.

동서식품은 올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가 약 2조 3,000억원대로 지난해보다 1.2%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중 커피믹스가 약 1조 2,600억원대로 전체 시장의 53.9%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스턴트원두커피는 680억원으로 2.9%에 불과하지만 이 시장의 올해 성장률은 90.5%에 달할 전망이다.



동서식품은 인스턴트원두커피를 중심으로 국내 커피시장의 성장 둔화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체 커피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이 2.1kg 수준으로 독일(6.8kg), 미국(4.1kg), 일본(3.4kg) 등 선진국에 못 미쳐 성장 여력이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국내 커피시장에서 아직 인스턴트원두커피의 비중은 적지만 국내 커피시장 역사상 유례없이 높고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스턴트원두커피 시장이 전체 국내 커피시장의 절반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커피전문점의 성장세로 인해 인스턴트 커피가 위협받고 있는 와중에서도 원두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인스턴트원두커피인 카누의 품질을 커피전문점 메뉴와 동등한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커피전문점 사업에 대해서는 거리를 둔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인스턴트커피 전문 기업으로서 국내 커피시장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지만 커피전문점 사업은 동서식품의 기존 사업과는 성격이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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