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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고액 배당 자제"
입력2011-10-13 17:59:16
수정
2011.10.13 17:59:16
올해 3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금융권 최대 이익이 예상되는 신한금융지주가 고액 배당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신한금융의 고배당 자제 선언은 월가 시위 이후 금융회사의 탐욕에 대한 각계의 질타가 봇물을 이룬 뒤 금융권에서는 처음 나온 화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한금융지주의 한 고위관계자는 13일 "세계경제가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어려울 것 같다"며 "배당도 신중히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바젤3 도입도 예고돼 있고 가계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을 보면 대손율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많이 올라갈 것 같다"며 "내부유보를 추가로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고배당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신한은 이와 관련해 대손준비금을 추가로 쌓아 순이익을 줄여 배당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올해 3조1,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3조원대의 이익을 내는 만큼 적지 않은 돈을 주주들에게 나눠줄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5,826억원을 배당했다. 현금배당 성향은 24.62%였다.
업계에서는 유럽발 재정위기의 파급력을 예상하기 힘든데다 금융당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신한이 배당전략을 재검토하게 된 것으로 해석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경제 침체가 예상되고 있어 보다 보수적으로 충당금 정책을 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월가 시위 여파가 우리나라에도 미치고 있고 금융감독당국이 고배당과 고임금 등 은행권의 문제를 직접 지적하는 상황도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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