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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 특약] 사이버 테러 위험수위 넘었다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을 막아라.'지난 9.11 항공기 테러 이후 온라인 공격에 대한 우려가 더욱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이버 테러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보안업체인 립테크는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세계각국 300여개 기업에 대해 최소 12만8,670건의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이 중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 공격은 많지 않았지만 그 숫자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사이버 공격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립테크는 특히 컴퓨터 바이러스의 일종인 '웜'을 합칠 경우 그 수치는 63% 증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입힌 '러브 바이러스'와 같은 웜은 이메일을 통해 대량으로 자신을 복제하며, 컴퓨터 사용자가 이메일을 열어볼 경우 컴퓨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 이에 앞서 미 정부 출자기관으로 사이버 테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CERT는 지난해 큰 손상을 가져온 사이버 공격이 5만2,658건으로 2000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컴퓨터 보안 연구소'는 포천 500대 기업에 대한 설문 조사결과 이중 91%가 사이버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해킹이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커의 숫자가 증가하고, 또 해킹을 도와주는 컴퓨터 소프트웨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립테크의 최고경영자인 팀 벨처는 "평범한 컴퓨터 사용자도 해킹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해커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벨처는 "이런 소프트웨어 사용해 재미 삼아 해킹을 하는 네티즌이 늘어나며 해킹 건수가 늘어났다"고 덧붙인 뒤 "큰 문제는 이들이 언제든지 기업의 전산망에 침투, 각종 기밀 문서나 개인의 중요 정보를 빼내는 악성 해커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기업ㆍ정부기관의 보안이 지금보다 좀더 강화 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벨처는 "현재 나와 있는 보안제품을 활용하더라도 대부분의 해킹을 방지할 수 있다"면서 "문제는 각 기업들의 보안에 대한 인식"이라고 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지난해 10월 사이버테러 담당 백악관 특별보좌관을 임명하는 등 이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좀더 적극적인 사이버 테러 차단에 대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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