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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수사 속도 붙는다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검찰은 29일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선대위 업무조정국장을 지낸 이화영(현 열린우리당 창당기획팀장)씨를 소환, 조사했고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들 실무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끝나면 여야의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를 밟을 계획이어서 대선자금 수사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이재현씨 구속영장=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에 대해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신청, 영장발부 여부는 30일 오후께 결정된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 최 의원과 공모해 SK측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100억원을 수수하고 올 2월 중앙선관위에 정치자금 수입지출의 결산내역을 신고하면서 회계책임자인 김영일 의원과 공모, 허위 신고한 혐의다. ◇노무현 대통령 선거자금 조사=검찰은 이날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모금한 선거자금의 회계처리를 담당했던 이화영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김경재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대선자금 이중장부 작성 여부 ▲이상수 의원이 SK를 포함, 삼성ㆍLGㆍ현대차ㆍ롯데 등 5개 기업에서 75억원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이날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SK비자금 11억원 수수와 관련, 이 돈을 나눠 쓴 것으로 알려진 노 대통령의 전 운전기사 선봉술(전 장수천 사장)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대선 지도부도 사법처리 수순= 검찰이 이들 실무급 인사에 대한 사법처리를 마무리하게 되면 곧바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전 지도부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사법처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김영일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이재현씨로부터 최 의원이 SK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을 2∼3차례 보고 받은 것으로 드러나 다음주초 검찰출두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 역시 이상수 의원과 SK 사이에서 대선자금 모금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정대철 전 선대위원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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