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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 300만원 신용카드 나온다

현대카드 '블랙'… 카드사들 VVIP 유치 경쟁 치열해질듯

국내 신용카드 가운데 연회비가 300만원으로 가장 비싼 카드가 나왔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초우량고객(VVIP) 특화카드인 '블랙'의 연회비를 종전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적용시점은 오는 2ㆍ4분기께로 예상된다.

다만 또 기존 '블랙' 고객에게는 카드 유효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현재 연회비 200만원으로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근 발급받은 블랙 회원은 앞으로 유효기간인 4년 이상을 연회비 200만원만 내면 되므로 400만원 이상 아낄 수 있게 됐다.

현대카드는 연회비가 50% 늘어난 만큼 서비스 역시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블랙카드의 경우 이미 루이비통 회장의 조찬강연 등 희소성 높은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는데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카드의 한 관계자는 "해외 서비스와 국내 유통 관련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봐왔던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회비 300만원짜리 카드가 나옴에 따라 VVIP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각 카드사들은 연회비가 100만~200만원인 VVIP 카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라움'은 연회비가 200만원이며 KB국민카드의 '태제', 신한카드의 '프리미어'는 연회비가 각각 100만원이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올해 안에 VVIP 특화카드인 아멕스울트라카드를 출시할 예정인데 최고 수준의 연회비를 적용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의 카드사업 규제 속에서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는 신용카드회사들이지만 최상류층을 잡기 위한 경쟁은 오히려 불꽃이 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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