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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 상호비방 가열
입력2002-07-25 00:00:00
수정
2002.07.25 00:00:00
재보선 폭로전 혼탁예고정치권의 상호 비방전이 달아오르는 등 여름 정국이 심상치 않다.
한나라당은 25일 '이회창 불가론' 문건 파문과 관련, 공작정치 청산과 부패척결을 천명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이회창 후보 5대의혹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는 등 양당간 대립이 심화하고있다. 8ㆍ8 재ㆍ보선과 연말 대선을 앞두고 기선 제압을 위한 성격의 이 같은 공방은 앞으로 재ㆍ보선 선거운동 및 국회 활동과 겹쳐 전면전인 폭로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각 당이 대선 전초전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8ㆍ8 재ㆍ보선이 초반부터 정책과 인물대결에서 벗어나 흑색선전과 인신공격 등이 난무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회창 불가론 문건과 관련, "검ㆍ경과 국가정보원 등이 총동원돼 조직적으로 기획한 흔적이 역력하다"면서 "우리는 이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 공작정치 타파와 부패청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경투쟁을 선언했다.
서 대표는 이와 관련,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한화갑 대표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엄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법무ㆍ행자ㆍ문화부 장관을 교체하고 임동원 특보와 청와대 비서실장ㆍ국정원장 등 측근 인사들을 인사조치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권력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및 특검 관철을 다짐하면서 '김대중일가 부정축재 진상조사특위'를 신설, 산하에 대통령 세 아들과 친인척 부정축재 등 6개 소위를 둬 진상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반면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금명간 기자회견을 갖고 '5대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실시를 거듭 요구하고 한나라당에 정치공세를 중단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정치공작 주장에 대해 "다른 당 후보를 검증하는 것은 정당활동의 본령인데 검증하지 말라는 것은 정당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괜한 트집을 잡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날 '5대의혹 진상규명특위'(위원장 정대철) 산하 5개 소위 위원장ㆍ간사단 연석회의를 갖고 5대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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